카테고리 : 리뷰
2008/11/06 라크리모사 - 윤현승 장편소설 [10]
2008/08/17 코드기어스 19화. 승리의 착각에 빠진 패배자들 [17]
간만의 독서.....라고 하긴 좀 뭐 하지만 니시오 이신의 카니발 매지컬을 읽었다.
꽤 많이 번역되어 나온 헛소리꾼 시리즈 중의 하나. 각 시리즈가 독립적인 이야기를 진행하고 완결시키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전작을 몰라도 읽을 수 있는 구성이지만 주인공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순서대로 읽을 것을 추천한다.
소설이 소설이니만큼 길게 쓸 내용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헛소리꾼 시리즈를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등장인물이 요란하게 등장하고, 허무하게 죽어나간다. 그 과정의 전개가 맛깔 넘치고 생동감 있는 심리묘사와 상황 전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읽으면서는 재미있지만, 다 읽고 난 후에는 허무함을 느끼고 남는게 하나도 없는듯한 (....) 엔터테이먼트 소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그런 구성을 보여주는데 좀 놀랍게도 내용의 변화감이 느껴지는 듯 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주인공인 헛소리꾼은 어딘가 나사가 하나 풀린 인간상을 보여주는데, 이와 더불어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도 항상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는 인물들로 등장한다. 이름 조차 엉망진창으로 웃음을 지어내는 이 소설의 특징은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져있는 등장인물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정상적인, 그러면서도 비정상적인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음울하게 전개해 나간다는 점일 것이다.
극단적 허무주의를 넘어서 속내를 짐작할 수 없었던 주인공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는게 이번 작품의 특성이랄까. 개인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타인과 격리된 생활을 추구하던 모습을 버리고, 소유욕과 상실감, 그리고 주체인 자신에 대한 확립이 이번작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뭐 아님 말고.
어수룩한 추리를 통해서 타인의 심리를 짐작하고, 사는게 귀찮고 의미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읽으면 유쾌할만한 소설인듯 하다.
뱀다리 : 꽤 두꺼운 편이라 읽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동어반복이나 굵은 글씨로 심리와 상황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점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 듯 하다.
# by | 2008/11/30 17:20 | 리뷰 | 트랙백 | 덧글(2)
# by | 2008/11/06 16:53 | 리뷰 | 트랙백(1) | 덧글(10)
이 글은 19화에 대한 내용을 약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보면서 더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개가 참 막나간 편도 있었지만, 현실이라면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할 내용으로 나갔기 때문입니다. 보는 시종일관 그저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이렇게나 인재가 없었나. 라는 말만 나오더군요.
우선은 첫번째.
적의 수장이 와서 수뇌부 회담을 요청해서 받아들인거 까지는 좋은데요. 적이 던져주는 정보를 다 믿어버리는 아군이라니, 암만 잘 봐줘도 밑 사람들이 잘도 수긍하겠습니다. 정보전이 얼마나 중요한건데 제대로 확인도 안 해보고 낚여주다니, 이건 뭐 지휘관 자격조차 없는 녀석들이였군요 (오우기나 토우도, 참모라고 씨부렁 거리면서 정보를 중요하게 여긴 디트하르트도)
두번째.
전쟁은 잔혹합니다. 잘못된 공격으로 민간인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이 군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무원과 같은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 가능성은 커집니다. 그렇기에 전시에 그런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준 군인급으로 봐도 되는거고, 패자가 승자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들도 죽이는 과단성을 보여줘야 하는거죠.
근데 왠 정의놀음이랍니까. 정의가 밥먹여줍니까. 정말 간단한 예를 들어서 선량한 몇명 사이에 적군이 숨어들어 테러를 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기에 전쟁이 나면 비인도적인 짓도 서슴치 않습니다.
근데 흑의기사단 애들은 자기들이 브리타니아를 압도하고 있는걸로 착각하는지 군사병기가 숨겨진 시설의 군무원들을 죽인다고 이런 믿을 수 없는 쉑히! 이러네요. 토우도 이놈 군사교육은 받고서 중령까지 올라간걸까요? 낙하산 인사로밖에 안 보이는군요......
세번째.
결론이 어떻게 되었건, 자신들이 어떻게 되었건간에 목표를 추구해야 합니다. 목숨을 초개처럼 던져서라도 완수해야할 목적 ---독립-- 이 있다면, 그걸 달성할 힘이 있다면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쓰는게 옳죠.
오우기는 제로가 자신들을 말처럼 사용한다고 분노하면서 슈나이젤에게 건의합니다. 제로를 죽이는 대신에 일본을 되찾아 달라고요.
자 그러면 여기서 문제. 초합집국은 어떻게 하고? 흑의기사단이 일본인만 있는건 아닐텐데 말이지
일본이 에리어에서 해방된다고 해도, 브리타니아는 바로 짓쳐들어올 수 있습니다. 허접한 인간들과 무기만 있는 초합집국따위, 기상천외한 전략이 없다면 밀리는건 당연지사죠. 그럼 일본은 바로 다시 에리어로 격하. 사쿠라다이트라는 아주 먹음직스런 먹이가 있는 전략적으로 땅을 가만 냅둘거 같지 않은데 말이죠.
이런 이유들로 살펴봤을때, 오늘 흑의 기사단은 군대로서의 생명에 종지부를 자신들의 손으로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말이 정해져 있는 애니이기에 예측한 대로 나가지는 않겠지만, 만약 이런 부분에서 애니가 끝난다면 애들 운명은 불보듯 뻔한거죠.
어줍잖은 정의감을 가지고서 하는 전쟁은 필패합니다. 전쟁은 반드시 목적이 뚜렷하거나, 확고한 신념이 있거나, 압도적인 전력이 있어야 사기를 높힌채로 수행할 수 있는거지요. 흑의 기사단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의 능력도 아닌 제로의 능력에 기댄체 얻어낸 몇번의 기적같은 승리에 도취해 (기어스를 사용해서 조작된거라고 하지만, 있는건 다 사용하는게 전쟁이죠. 조작된게 아닌데 애들이 좀 바보같은듯) 자신들이 이미 브리타니아의 위쪽에 서있는 승리자라고 착각하고 있는, 불쌍한 패배자에 불과했습니다.
루루슈의 그려지지 않은 그간 고충이 눈에 훤합니다.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관급지휘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전쟁한거나 마찬가지네요. 전선에 나가서 이리저리 뛸 수 밖에 없었을듯.....
뱀다리 : 토우도 이렇게 안 봤는데, 타마키는 끝까지 믿어주더군요. 단순한 만큼 사람이 좋은듯
# by | 2008/08/17 19:18 | 리뷰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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